최근 1승 6패 나달 “준비에 불만 없다”…호주오픈 2연패 자신감

입력 2023-01-11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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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세계2위·스페인·36)이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 호주 오픈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대회 준비에 불만이 없다”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했다.

나달은 작년 윔블던 선수권에서 복근 파열 부상을 당한 뒤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US오픈 4라운드 탈락을 시작으로 패배를 거듭했다. 최근 공식전 7경기 성적은 1승 6패다. 작년 11월 니토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캐스퍼 루드를 꺾은 게 유일한 승리다.

2023시즌 출발도 불안하다. 올해 새롭게 출범한 남녀 혼성 국가대항전 유나이티드 컵에서도 알렉스 드 미노, 캐머런 노리에게 잇달아 덜미가 잡혔다.

이에 오는 16일 개막하는 호주 오픈에서 나달의 2연패는 언간생심이라는 섣부른 전망까지 돈다.

하지만 나달은 멜버른(호주오픈 개최지)에서 23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는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10일 멜버른에서 기자들과 만난 나달은 “지난 몇 개 대회에서 내 수준에 걸맞은 경기를 못 했고 이번 시즌 초반 시드니에서 두 경기를 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솔직히 호주오픈 준비에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내 느낌엔 몸 상태가 좋다. 경기에서 그것을 증명해야 한다. 나는 자신 있다. 이번 주에 긍정적인 연습을 할 수 있다면 왜 안 되겠나.”

나달은 12일 호주 오픈 주 경기장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세계 11위인 후베르트 후르카츠와 연습경기를 벌인다.

이번 호주 오픈은 나달이 작년 10월 첫 아들을 얻은 후 처음 맞는 그랜드 슬램이다.
나달은 “그것은 모든 면에서 내 삶의 새로운 부분에 적응하는 일”이라며 “의심할 여지없이 이전보다 조금 더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그런 일은 처음이다”라고 아직 완벽히 적응하지 못 했음을 인정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이전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기 위해 모든 것을 조정할 시간이 필요한데, 아무 문제없이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든 것이 내 주변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팀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부상으로 불참한다. 이에 나달이 1번 시드를 받을게 확실하다. 나달은 작년 이 대회에서 통산 2번째 우승했다.

역대 최다인 23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을 노리는 나달에게 올해 여정은 작년보다 더욱 험난할 전망. 무엇보다 지난해 코로나 백신 미접종 탓에 대회 출전이 좌절됐던 호주 오픈 9회 우승자 노바크 조코비치가 2년 만회 복귀하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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