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된 이소희, 역할 분담 확실한 BNK

입력 2023-01-18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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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이소희. 스포츠동아DB

이소희(23·170㎝)는 부산 BNK 썸의 에이스다.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팀 내 득점(18.33점), 3점슛(52개), 공헌도(480.20) 1위와 출전시간(35분3초) 2위를 기록 중인 것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을 짐작할 수 있다. 공격력만 뛰어난 게 아니다. 굿디펜스(평균 0.5개)에서도 리그 전체 1위를 질주 중이다. 기량발전상(MIP)을 수상한 2021~2022시즌부터 그야말로 쭉쭉 뻗어나가고 있다.

16일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경기에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7점(종전 26점)을 올리며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뽐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10개), 어시스트(8개), 스틸(6개)도 모두 올 시즌에 새로 수립했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신지현(부천 하나원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빅맨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와 뚜렷한 성장세로 매력을 어필해왔다. 박정은 BNK 감독 역시 “(이)소희의 출전시간이 많다”면서도 “소희는 코트에 나가서 뛰어야 잘 풀리는 성향”이라고 칭찬했다.

이소희의 맹활약에는 팀 동료들의 도움도 무시할 수 없다. BNK는 역할 분담이 확실한 팀이다. 평균 12.44점·9.17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센터 진안이 골밑을 지배하고, 압도적 어시스트 1위(9.39개)를 질주 중인 가드 안혜지는 볼 배급에 집중하며 득점(평균 10점)에도 가담하고 있다. 베테랑 김한별(12.69점·9.69리바운드)과 한엄지(9.39점·5.83리바운드)의 포워드진은 내·외곽을 모두 오갈 수 있다. 백업 자원의 가용폭이 상대적으로 좁았던 약점은 김시온, 이사빈, 김민아의 출전시간을 늘리며 해결하고 있다.

이소희 또한 박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역할 분담을 통해 본인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섰다. 꾸준히 발전 중인 이소희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궁금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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