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첫 출전 22세 브룩스비, 2번시드 루드 3-1 완파

입력 2023-01-19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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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브룩스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번 시드 라파엘 나달(세계2위·스페인)에 이어 2번 시드 캐스퍼 루드(3위·노르웨이·24)마저 2회전에서 탈락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1·2번 시드가 모두 3회전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2년 호주오픈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루드는 19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 오픈 남자 단식 64강전에서 젠슨 브룩스비(39위·미국)에 세트스코어 1-3(3-6, 5-7, 7-6<4>, 2-6)으로 졌다. 이로써 루드는 대회 후 ATP(남자프로테니스) 랭킹 1위에 오를 기회가 사라졌다. 루드는 결승에 진출하면 순위 맨 꼭대기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는 2세트 후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해 코트 밖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오기도 했다.

반면 22세의 브룩스비는 처음 출전한 호주 오픈에서 작년 프랑스 오픈과 US 오픈에서 준우승한 강적 루드를 상대로 자신의 테니스 경력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뒀다.

캐스퍼 루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룩스비는 3시간 55분의 경기 내내 백핸드 크로스 샷을 집요하게 구사했다. 루드의 약점이 백핸드로 꼽히기 때문. 그의 게임 플랜은 제대로 통했다.

그는 “3세트 대결에서 내 뜻대로 되지 않은 후, 그것을 그냥 되돌리려 한 내 정신적인 의지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경기 후 코트 인터뷰에서 밝혔다.

브룩스비는 비교적 긴 랠리에서 루드를 압도 했다. 9구 이상 랠리가 총 68번 있었는데, 브룩스비가 50번을 승리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서브의 위력은 떨어졌다. 브룩스비가 13번, 루드가 12번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브룩스비가 9번을 살린 반면 루드는 4번에 그쳤다.

브룩스비의 3회전 상대는 같은 국적의 토미 폴이다. 상대 전적은 폴이 1승 무패로 앞서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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