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맹동섭 “멋진 아빠”…이가영·최예림·박현경 “꼭 우승”

입력 2023-01-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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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계묘년 설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와 희망을 밝힌 남녀 프로골프의 토끼띠 선수들. 왼쪽부터 허인회, 맹동섭, 이가영, 최예림, 박현경. 사진제공|KPGA·KLPGA

토끼띠 골프스타들의 새해 소망

예비 아빠 허인회·맹동섭 큰 책임감
여자골프 토끼띠 3총사 우승 목마름
설날(22일)이 다가오고 있다. 2023년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 토끼는 예로부터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계묘년 활약을 다짐하는 토끼띠 선수들의 새해 소망과 다짐을 들어봤다.


●아빠 되는 허인회·맹동섭 “남다른 책임감”

1987년생 토끼띠인 허인회와 맹동섭은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베테랑들. 둘은 20 15년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위해 한시적으로 창설된 국군체육부대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올해는 각각 아들과 딸이 출산 예정이라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과 각오가 남다르다.

코리안투어 4승, 일본투어 1승 등 통산 5승을 수확한 허인회는 “2월에 아들이 태어난다. 좋은 성적을 내 멋진 아빠가 되고 싶다”며 “지난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토끼띠의 해를 ‘허인회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의 맹동섭은 재도약을 꿈꾼다. 지난해 부상을 털어낸 맹동섭은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4회 포함 7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며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다. “4월에 딸이 태어나는 경사가 있다”는 그는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다”며 “이번 시즌도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이가영·최예림·박현경 “더 나은 새해”

이가영과 최예림은 KLPGA 투어의 대표적인 ‘1999년생 토끼띠’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둘은 지난해 희비가 갈렸다. 매번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않아 아쉬움을 샀던 이가영은 10월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감격적인 데뷔 첫 승 기쁨을 누렸다. 반면 최예림은 작년 마지막 대회였던 12월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을 포함해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도 데뷔 첫 승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이가영은 “지난해 꿈에 그리던 우승을 해서 행복했지만, 동시에 부족한 점도 확실하게 깨닫게 됐다”면서 “겨울 동안 체력적인 부분과 숏게임을 중점적으로 훈련해 새해에는 더 나은 성적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갖는 대부분 선수들과 달리 국내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최예림은 “올겨울에는 강아지와 함께 쉬면서 힐링하고, 체력 훈련과 퍼트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며 “정규투어에서 첫 우승을 하기 전까지 나의 목표는 항상 ‘첫 우승’이다. 지켜봐 달라”고 새해 다짐을 전했다.

2000년 1월생 토끼띠인 박현경은 팬이 유독 많기로 소문난 KLPGA 대표 스타다. 지난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했지만 우승 갈증은 풀지 못했다. 2021년 4월 KLPGA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통산 3승을 신고한 뒤 지난해 마지막 대회까지 53개 대회서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 중 최근 49개 대회에서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하며 준우승만 7차례 기록했다.

박현경은 “우승을 못한 게 너무 아쉬웠고, 그래서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많이 생긴 시즌이었다”며 “체력이 부족하니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번 겨울엔 지금껏 해왔던 것보다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는 행복하기도 했지만 힘든 날이 조금 더 많았던 것처럼 느껴진다”며 “올해는 행복한 날이 더 많을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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