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IOC 러시아 선수 올림픽 출전 허용 시 참가 거부”

입력 2023-01-27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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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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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국제올림픽 위원회(IOC)가 허용하면 대회참가를 거부할 수 있다고 강경한 태도를 밝혔다.

영국 BBC는 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IOC가 전날 ‘엄격한 조건’ 즉 중립국 소속인 선수, IOC의 평화 임무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지 않은 선수,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기준을 전적으로 따르는 선수의 올림픽 출전 허용 계획을 시사한 데 따른 반발이다. IOC가 정한 기준은 공개적으로 전쟁을 지지하지 않은 두 나라 선수가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면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바딤 구차이트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은 “우리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두 나라 선수들의 출전 불허 결정을) 듣지 못 한다면, 파리 올림픽 참가를 거부하는 보이콧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IOC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그는 “모든 국제경기 연맹과 운동선수, 문명세계 전체가 지금 관심을 갖기를, 또한 우리나라가 극단적인 방법에 의존할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두 차례에게 걸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 IOC와 국제 사회를 향해 호소했다.

하지만 IOC가 선수 개개인의 중립국 소속 참가 허용 계획을 밝히자, 참가 거부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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