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인 3총사가 기대되는 이유, ‘인싸’ 브라질리언 듀오와 수줍은 스웨덴 청년

입력 2023-0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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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헤이스·조나탄 링·유리(왼쪽부터). 사진출처 | 제주 유나이티드 SNS

K리그1(1부) 제주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공격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브라질리언 듀오 헤이스(30)와 유리(25)의 합류로 지난해 아쉬움을 남겼던 ‘스웨덴 청년’ 조나탄 링(32)까지 신바람을 낼 수 있다.

제주에는 2023시즌을 앞두고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여러 포지션에 변동이 있지만, 스트라이커 주민규와 윙포워드 제르소가 각각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로 떠나는 등 공격진에 출혈이 심했다, 포르투갈 2부리그에서 뛰던 유리와 광주FC에서 활약하던 헤이스가 그 자리를 메웠다. 지난해 합류한 링까지 더해 올 시즌을 책임질 외국인선수 진용이 완성됐다.

공격진이 전면 개편됐지만, 지금까지 느낌이 상당히 좋다. 지난달 5일부터 29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진행된 1차 동계훈련 성과가 상당히 만족스럽다. 유리는 주민규 못지않은 골잡이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고, 헤이스는 탁월한 기술과 투지로 ‘경력직’ 외국인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링은 지난해 5골·2도움의 부진을 씻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훈련장 밖에서의 ‘케미’도 돋보였다. 각각 ‘열정맨’과 ‘인싸’로 통하는 유리와 헤이스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벌써 팀 적응을 마쳤다. 조용하고 섬세한 성격의 링까지 살뜰히 챙기며 태국 전지훈련을 보냈다. 둘은 영어가 유창하진 않지만, 링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여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링도 유리와 헤이스가 제주도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외국인선수들끼리만 무리를 짓는 게 아니라 코칭스태프, 국내선수들과 관계도 상당히 가깝다.

귀국 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제주 선수단은 3일부터 서귀포클럽하우스에서 다시 소집돼 2차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외국인 3총사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다면 2023시즌 목표로 삼은 우승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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