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없는 토트넘, 어깨 무거워진 손흥민…굳히기 돌입하는 나폴리 김민재

입력 2023-0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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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파 코리안리거들의 레이스가 이번 주말에도 계속된다. 손흥민(31·토트넘)과 김민재(27·나폴리)는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6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맨체스터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11승3무7패, 승점 36으로 5위에 머물러있는 토트넘으로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위해 순위 상승이 필요하다. 그러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담낭염 수술을 받고 이탈해 사령탑 없이 맨체스터시티를 상대해야 한다. 지난달 29일 프레스턴과 FA컵 16강전(3-0 승) 이후 이탈리아 토리노 자택에서 휴가를 보내다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했고, 수술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많은 이들의 응원 덕에 수술을 잘 받았다”며 “이제 회복기에 있는데, 하루 빨리 필드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당분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콘테 감독의 빈자리를 메운다.

사령탑 공백 속에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맨체스터시티 킬러’로서 명성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맨체스터시티를 16번 상대해 7골·3도움을 올렸지만, 2021년 8월 1-0 승리를 이끈 결승골 이후로는 침묵하고 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인 지난달 20일 원정경기에선 극심한 부진 속에 팀의 2-4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아직 리그 4골에 그치고 있지만, 손흥민은 프레스턴전에서 2골을 뽑아 침체됐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해리 케인과 호흡도 정상궤도에 올랐다. 여기에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측면공격수 아르나우트 단주마, 측면수비수 페드로 포로 등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줄 조력자들도 가세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우승 굳히기에 힘을 보탠다. 5일 오후 8시30분 이탈리아 라스페치아의 스타디오 알베르토 피코에서 벌어질 스페치아와 세리에A 원정경기가 무대다. 나폴리(17승2무1패·승점 52)는 2위 인터 밀란(3승1무6패·승점 40)에 크게 앞선 선두다. 시즌 종료까지 18경기가 남았으나, 쉽게 좁혀질 수 없는 간격이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나폴리에서 뛰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일찌감치 대체불가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현지 매체 칼초 나폴리는 1일 “김민재는 짧은 기간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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