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는 ‘2번’이면 충분…황연주 앞세운 현대건설, GS칼텍스에 셧아웃

입력 2023-02-02 2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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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서울 GS칼텍스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현대건설 황민경, 황연주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2 25-21)으로 이겼다. 2연패를 끊은 현대건설은 가장 먼저 승점 60(21승4패) 고지에 오르며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2위 흥국생명(18승6패·승점 54)과 격차는 승점 6이다. 또 이번 시즌에는 2차례 2연패가 전부다.

반면 3연패에 빠진 GS칼텍스(11승14패·승점 33)는 5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점 3을 따냈더라면 KGC인삼공사(11승14패·승점 35)를 끌어내리고 4위로 도약할 수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GS칼텍스를 상대로 4승1패로 앞서게 됐다.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이상 4전승)에 이어 3번째로 상대전적 우위를 확정했다.

사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 꽤 까다로운 팀이었다. 현대건설은 1~3라운드 맞대결에선 승점을 1점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지난달 20일 4라운드 맞대결에선 강소휘-모마-유서연-한수지가 펄펄 난 GS칼텍스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그럼에도 약 2주 만에 설욕할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은 ‘높이’였다. 높이에서 열세인 GS칼텍스는 4라운드 맞대결 당시 내세웠던 공격수들을 모두 동원했지만, 또 한번 현대건설의 높이에 가로막혔다.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야스민 없이도 강했다. 야스민은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어깨와 허리가 번갈아 문제를 일으켰다. 이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야스민의 거취와 관련해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며 교체 가능성을 내비쳤다.

야스민이 정상적으로 뛰었다면 한층 강했겠지만, 현대건설은 국내선수들의 호흡 또한 뛰어났다. 이날도 야스민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선 황연주가 17점(공격성공률 50.00%)을 뽑아내며 승리에 앞장섰다. 정지윤(12점·43.48%)과 양효진(15점·70.59%), 황민경(10점·40.00%)도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GS칼텍스에 잠시 밀리다가 황연주, 황민경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금세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24-24에서 정지윤과 황민경의 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흐름은 지속됐다. 정지윤의 공격이 한층 날카로워진 현대건설은 화력을 더욱 끌어올려 다소 미흡했던 수비까지 상쇄했다. 세터 김다인은 외국인선수에게 의존할 일이 없는 만큼 국내 공격수들을 다채롭게 활용했다. GS칼텍스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이, 현대건설은 여세를 몰아 3세트까지 손쉽게 챙겼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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