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한국전력 꺾고 3연승 내달려 [V리그]

입력 2023-02-09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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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수원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KB손해보험 비예나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의정부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수원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KB손해보험 비예나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의정부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KB손해보험은 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 25-20 23-25 25-23 15-11)로 물리쳤다. 승점 32(11승16패)로 여전히 6위이지만, ‘봄배구’의 희망은 키웠다. 반면 4연승을 마감하며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친 한국전력(승점 39·12승15패)은 OK금융그룹(승점 39·13승14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뒤져 5위에 머물렀다.

KB손해보험 비예나의 활약이 대단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9점(블로킹 4개·서브에이스 3개)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왼쪽 공격수 황경민도 15점으로 승리를 거들었고, 박진우(9점)는 블로킹 4개를 기록했다. 세터 황택의(4점)도 서브에이스 3개로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남자부 중위권은 예측불허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다닥다닥 붙은 3~5위의 순위는 매 경기 요동친다. 6위까지도 무시할 수 없는 승점차다. 그만큼 긴장감은 최고조다. 포스트시즌은 3위까지 자동출전이다. 4위는 3위와 승점차가 3 이내일 때 준플레이오프(준PO)를 얻는다.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승2패로 팽팽했다. 모두 홈팀이 이겼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우리가 강한 것을 하겠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놓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타이스를 제외한 국내선수들의 볼을 블로킹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 4-0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띄웠다. KB손해보험은 한성정,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따라붙었다. 비예나의 공격도 터졌다. 하지만 범실이 너무 많았다. 1세트에만 12개였다. 치고 나가야 할 순간에 실책이 나오면서 김이 샜다.

KB손해보험은 위력적 서브로 반격했다. 황택의가 2세트에만 3개의 서브득점으로 기염을 토했다. 신영석의 중앙공격과 조근호, 하승우의 연속 블로킹으로 한국전력이 앞서갔지만, 중반 이후 상대 서브에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KB손해보험의 강력한 서브가 통한 것이다. 주도권을 잡은 KB손해보험은 21-19에서 황경민이 서재덕의 공격을 가로막은 데 힘입어 세트 균형을 이뤘다.

3세트는 다시 한국전력의 흐름이었다.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9-4, 5점차로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은 전력을 다해 추격했고, 11점에서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속공과 블로킹을 앞세워 다시 5점차로 벌렸다. 막판 1점차까지 쫓겼지만 타이스가 세트포인트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벼랑 끝에 몰린 4세트에서 어렵게 기사회생한 KB손해보험은 5세트 8-8에서 한성정~비예나의 연속 득점으로 3점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의정부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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