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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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견미리 주가조작 의혹 해명에도 시끌
“넓은 아량으로 지켜봐달라” 재차 당부의 글
4월 ‘새신랑’이 되는 이승기가 때 아닌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그가 중견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 이다인과 결혼한다고 밝히면서 견미리 남편의 주가조작 의혹이 새삼 조명돼 비판의 시선이 쏠리는 모양새다. 이에 장모인 견미리가 관련 의혹을 직접 해명하고 나섰으나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승기는 이다인과 4월 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앞서 7일 개인 SNS를 통해 결혼 계획을 밝힌 이승기는 18일 늦은 밤 자신의 팬카페와 SNS에 “여러분의 사랑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팬들을 향한 글을 재차 올렸다. 그는 “표현이 조금 서툰 사람인지라 여러분들께 진심 어린 표현을 많이 못했던 것 같다”면서 “베풀어준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고, 이제는 내가 팬 여러분을 지키겠다. 넓은 아량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승기가 최근 자신의 결혼을 둘러싸고 잡음이 커진 데에 따른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과거 이다인의 의붓아버지가 진행한 사업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주가조작 피해를 입었고, 견미리 가족이 관련 수익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견미리의 남편인 이 모 씨는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부풀려 수십억 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2016년 재판에 남겨져 2018년 1심에서 징역 4년, 2019년 2심에서 무죄 판결을 각각 받았다.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견미리는 17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호를 통해 “남편과 나는 주가조작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또 그는 자신이 오히려 다단계 사기사건의 피해자이며, 현재 거주하는 한남동 주택은 3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며 발생한 소득으로 마련했다고 밝히면서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견미리와 이다인도 tvN ‘판도라: 조작된 낙원’과 MBC 사극 ‘연인’을 촬영하고 있어 각 제작진도 관련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