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영역 확장…배우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23-02-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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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김유정, 유동근(왼쪽부터) 등 드라마로 눈길을 끈 배우들이 연극 무대에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쇼노트·신시컴퍼니

안방극장·스크린 넘어 연극·뮤지컬 진출

정성일 뮤지컬 ‘인터뷰’ 내달 개막
김유정 첫 연극 ‘셰익스피어’ 대박
유동근 ‘레드’로 32년만 무대 복귀
박진주 뮤지컬, 손석구 연극 준비
배우 정성일, 김유정, 유동근 등이 주요 활동 무대인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잠시 뒤로하고 무대로 발길을 옮긴다. 이들은 관객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연극과 뮤지컬을 통해 연기의 새로운 동력을 얻겠다는 각오로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정성일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재벌 2세로 등장해 스타덤에 오른 이후 연달아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나선 연극 ‘뷰티풀 선데이’에 이어 3월 4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개막하는 창작뮤지컬 ‘인터뷰’에도 출연한다.

그는 연극 ‘강풀의 바보’로 데뷔한 2007년부터 최근까지 매해 다양한 무대로 관객을 만나왔다. 2021년 스포츠동아와 나눈 인터뷰를 비롯한 다양한 자리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연기를 배운 연극 무대가 나를 성장시킨 원동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온 정성일은 쏟아지는 섭외 제안에도 당분간 연극과 뮤지컬 연습에 매진하기로 했다.

데뷔 20년차인 김유정은 지난달 28일 막을 올린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생애 처음 무대를 밟았다. 그는 최근 한 패션잡지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오랫동안 연기를 해왔지만, 이번 연극은 크게 뭔가를 배우고 깨우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면서 “무대에 오르는 게 오랜 꿈이었고, 여러 번 시도를 했다가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고 돌이켰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각종 SNS에는 극중 셰익스피어의 연인이자 부유한 상인의 딸로 등장하는 그의 연기가 인상 깊었다는 관람 후기가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해당 연극에는 김유정 뿐 아니라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등 안방극장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는 스타들도 대거 출연해 화제다.

베테랑 유동근은 연극 ‘레드’로 32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2011년 창작뮤지컬 ‘웨딩앤캐쉬’에 출연한 이후 줄곧 안방극장에 집중해왔다. 19일까지 열리는 연극에서 추상표현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작가 마크 로스코 역을 맡은 유동근은 “동료 정보석이 2019년 같은 무대에서 펼친 연기를 보고 자극을 받아 연극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크린과 방송가를 활발하게 누비고 있는 박진주와 손석구도 각각 3월과 6월 개막하는 뮤지컬 ‘레드북’, 연극 ‘나무 위의 군대’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스타 캐스팅’이 급증하면서 티켓 가격도 치솟고 있다. 최근까지 6∼8만 원선이었던 연극 티켓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최고가 11만 원으로 책정되면서 ‘10만 원 벽’을 깼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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