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에 -56승’ 벌랜더, ‘불가능 영역’ 300승에 도전?

입력 2023-02-20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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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불혹의 나이가 된 저스틴 벌랜더(40, 뉴욕 메츠)가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300승 도전에 나설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시각) 벌랜더의 300승 도전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가능 불가능 여부가 아닌 도전에 대한 것.

현역 최다승을 기록 중인 벌랜더는 지난해까지 통산 244승을 거뒀다. 300승까지는 56승이 남아있다. 한 시즌에 15승씩 올려도 4시즌이 필요한 수치.

일반적으로는 40세가 된 벌랜더의 나이를 고려할 경우, 달성이 매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벌랜더는 다른 40세 투수와는 조금 다르다.

벌랜더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온 뒤, 지난해 곧바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평균 구속은 95.1마일에 달했다.

특히 벌랜더의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1.75에 불과했다. 조정 평균자책점은 무려 220이다. 이는 벌랜더의 커리어 하이. 즉 39세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보인 것이다.

이에 벌랜더는 이번 오프 시즌에 뉴욕 메츠와 2년-86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벌랜더가 향후 2년 동안은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일 거라는 판단.

또 300승을 달성한 투수 중 필 니크로는 40세부터 121승, 그렉 매덕스는 70승, 워렌 스판은 75승, 놀란 라이언은 71승을 거뒀다.

즉 벌랜더가 40세 시즌부터 56승을 거둬 300승 투수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는 것. 지금도 힘 있는 공을 던지는 벌랜더의 경우 오히려 가능성이 더 높다.

또 뉴욕 메츠는 뛰어난 타선과 구원진을 갖고 있다. 이에 벌랜더는 승리를 추가하는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40세는 언제 기량이 급락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 하지만 지난해 벌랜더가 보여준 투구는 이에 대한 걱정을 충분히 덜어주고 있다.

지난 2009년 랜디 존슨 이후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던 300승 투수. 벌랜더가 개인 통산 300승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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