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손흥민에 또 인종차별 학대…토트넘·FA “강력 조치 촉구”

입력 2023-02-20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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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구단은 손흥민이 온라인에서 인종차별 학대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소셜미디어 업체와 당국에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메르송 로얄과 손흥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다. 불과 4분 후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시즌 리그에서 5골을 넣었다.

그런데 손흥민이 득점한 뒤 온라인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공격이 있었다.

토트넘 구단은 경기 후 트위터를 통해 “오늘 경기 중 온라인에서 손흥민을 향한 비난받아 마땅한 인종차별적 폭행이 있었다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 할 것이며, 소셜미디어 기업과 관계 당국에 다시 한 번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Football Association )가 토트넘 구단의 트윗에 답했다. 축구협회는 “우리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학대를 강력히 규탄한다. 축구 경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우리는 당국과 소셜미디어 회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호응했다.

이날 경기는 프리미어리그가 2주간 진행한 ‘인종차별 금지’ 마케팅 캠페인 기간 내에 치러졌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6월, 트위터에서 손흥민을 인종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체포된 12명의 남성은 사회봉사 처분과 함께 손흥민에게 사과편지를 썼다. 이들은 2021년 4월 1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토트넘에 1-3으로 패한 후 소셜미디어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학대를 했다.

2022년 8월 첼시 구단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토트넘과 2-2 무승부를 거둔 후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한 시즌권 소지자에게 무기한 입장 금지 조치를 내렸다.

웨스트햄 팬들도 손흥민과 악연이 깊다. 일부 웨스트햄 팬들은 손흥민을 겨냥해 인종차별 노래를 불렀으며, 한 팬은 손흥민에게 “DVD나 팔아라”라는 아시아인 혐오 발언을 해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8년 10월에는 웨스트햄과 토트넘의 카라바오(리그)컵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웨스트햄 팬이 기소돼 184파운드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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