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뛰고 침묵 깬 손흥민, EPL 100G에 -2G…‘영혼의 짝’ 케인과 역사도 계속

입력 2023-02-20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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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드디어 터졌다. 4분이면 충분했다. 손흥민(31·토트넘)이 리그 5호 골을 터트리며 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도약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웨스트햄을 2-0으로 꺾었다. 후반 11분 에메르송 로얄이 선제골, 후반 27분 손흥민이 쐐기골을 넣었다.

이로써 승점 42(13승3무8패)를 쌓은 토트넘은 1경기를 덜 치른 뉴캐슬(승점 41)을 따돌리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의 마지노선인 4위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앞선 레스터시티와 EPL 23라운드~AC밀란(이탈리아)과 UCL 16강 원정 1차전에서 당한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최근 담낭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대신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상황에서 챙긴 수확이라 훨씬 값졌다. 특히 스텔리니 코치가 팀을 지휘할 때마다 토트넘은 모두 이겼다. 지난해 11월 마르세유(프랑스)와 UCL 조별리그 경기, 이달 6일 EPL 맨체스터시티전에 이어 3전승이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후반 23분 히샬리송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고, 4분 뒤 ‘영혼의 짝’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지난달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4-0 승) 이후 6경기만의 리그 5호 골(3도움)이자, 시즌 9호 골이다. 공격 포인트로는 지난달 24일 풀럼전(1-0 승) 도움 이후 3경기만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시즌 9골·3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새로운 역사에도 바짝 다가섰다. 아시아선수 최초의 EPL 100호 골이 코앞이다. 토트넘에 입단한 2015년 8월부터 이날까지 98골이다.

손흥민은 ‘특급 조커’로도 손색이 없다. 웨스트햄전은 시즌 2번째 교체출전이었다. 그런데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해 9월 18일 레스터시티전(6-2 승)에서 처음 교체로 나선 그는 후반 28분부터 41분까지, 13분 만에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이날 웨스트햄전에선 2번의 볼 터치로 득점에 성공했다.

웨스트햄전 통산 14경기에서 6골·5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케인과 EPL 합작골 기록까지 추가해 기쁨이 배가됐다. 지난달 풀럼전에서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한 그는 EPL 최다 합작골을 45골로 늘렸다.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이상 은퇴)가 첼시에서 세운 36골과 격차는 9골까지 벌리며 EPL 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 콤비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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