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마친 SSG 커크 맥카티(왼쪽), 에니 로메로. 사진제공 | SSG 랜더스
로메로와 맥카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나란히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라이브피칭은 타자를 타석에 세워 실전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놓고 던지는 훈련방식이다.
이들 2명은 캠프 초반 불펜피칭으로 한 차례 몸을 풀었다. KBO리그 공인구에 적응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였다. 맥카티는 1일, 로메로는 8일 첫 불펜피칭을 시작으로 손끝의 감각을 익혀나갔다. 이날 라이브피칭에선 앞선 불펜피칭에서보다 투구강도를 좀더 높여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로메로는 투구수 29개로 직구,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로 측정됐다. 맥카티는 투구수 24개로 직구, 슬라이더, 커터, 커브, 포크볼 등을 두루 확인했다. 특히 시속 151㎞에 달한 직구가 아주 위력적이었다는 평가다.
로메로는 “구종을 전체적으로 점검했는데, 투심패스트볼의 움직임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땅볼 유도를 생각해 낮은 쪽 코스 제구에 신경 써 던졌다”며 “이제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거쳐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맥카티는 “첫 라이브피칭인 만큼 컨디션 점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공을 던질 때 내 몸의 느낌도 좋았고, 직구와 변화구 모두 생각한 대로 투구가 됐다. 앞으로 치러질 연습경기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전했다.
이들의 첫 라이브피칭을 모두 지켜본 조웅천 SSG 투수코치는 “로메로와 맥카티 모두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며 “로메로에게선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캠프를 거듭할수록 컨디션이 더 올라오는 모습이다. 맥카티는 지금 바로 실전에서 공을 던져도 손색없을 정도로 몸을 잘 만들었고, 직구와 변화구 모두 완벽에 가까웠다”고 치켜세웠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