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남은 시즌 벤치 멤버?…수석코치 “ 이렇게 활용할 것”

입력 2023-02-20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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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이 리그 5호 골을 터뜨린 가운데 남은 시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일이 종종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3분 히샤를리송과 교체 투입된 지 4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팀의 2-0승리에 힘을 보탰다.

‘단짝’ 해리 케인의 전진 패스를 오른발 바깥쪽으로 툭 차 공간을 만든 후 박스 안에서 같은 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4-0 승) 이후 리그 6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담낭 절제 수술 회복을 위해 이탈리아 자택에 머물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는 손흥민의 이날 득점이 구단의 세심한 관리 덕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벤치 멤버로 기용한 것도 관리의 일환이며 남은 시즌 벤치 멤버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스텔리니 코치는 “현재 손흥민은 100%가 아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놀라운 선수이고 우리는 그를 이런 식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좋은 생각이었다. 손흥민은 골을 넣었기 때문에 기쁘게 생각한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스텔리니 코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손흥민과 같은 선수는 (후보로 기용하기)어렵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선수를 오랫동안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팀의 결정에 큰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모든 선수가 벤치에 앉아 있기를 원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지만, 벤치에 앉아있을 때는 항상 내가 팀을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며 경기에 나섰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5골 중 4골을 교체로 투입돼 넣었다. 작년 9월 레스터시티 전 해트트릭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일부 축구전문가도 손흥민을 슈퍼 서브로 써야 한다고 동조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27골을 넣고 2차례 득점왕을 차지한 전 첼시 공격수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더라도 히샤를리송을 선발로 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여름 에버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리그에서 5경기 선발 출전과 9경기 교체 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데뷔 골이 없다.

하셀바잉크는 “히샤를리송은 충분히 잘하지 못했지만, 그에게 출전 기회를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를 죽일 것이기에, 서너 경기 정도는 출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더 화나게 만들자, 그는 잘했고, 득점했다. 하지만 (히샤를리송에게) 더 많은 경기를 (선발로 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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