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호’, 2번째 연습경기…활발한 타선 주목!

입력 2023-02-20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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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스포츠동아DB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이 KIA 타이거즈와 2번째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서 12-6으로 이겼다. 17일 같은 장소에서 NC 다이노스를 8-2로 제압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 감독은 이정후(중견수)~양의지(포수)~최정(3루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강백호(1루수)~박건우(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혜성(2루수)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1·3·9번 타순은 그대로 유지됐다. 앞선 NC전에서 최정과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린 강백호는 7번에서 한 계단 오른 6번에 배치됐다.

공격력이 돋보였다. 대표팀은 장단 19안타를 몰아쳤다. 14안타를 합작한 NC전보다 한층 달아오른 모습이다. 이날 선발출전 선수들 중에선 오지환을 제외한 8명이 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와 3루타 한 방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를 친 김혜성과 강백호(5타수 2안타), 박건우(4타수 2안타)의 방망이는 특히 더 매서웠다. 대주자로 교체출장한 최지훈은 공·수·주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마운드는 NC전에 나서지 않은 투수들 위주로 꾸려졌다. 선발투수 구창모를 비롯해 박세웅~곽빈~김원중~정철원~소형준~이의리~원태인~정우영 등 9명이 1이닝씩 나눠 던졌다. 이 가운데 이의리, 원태인, 정우영은 2연속경기 등판해 실전감각을 조율했다. 이의리는 NC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날은 7회 변우혁에게 솔로포를 얻어맞는 등 1이닝 2실점(1자책점)을 남겼다. 반면 곽빈(1이닝 2삼진 무실점), 소형준(1이닝 1삼진 무실점) 등 2명은 출루를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KIA에도 값진 경험이다. KIA는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 후보인 김기훈과 1라운드에 지명한 신인 윤영철을 내세워 대표팀을 상대했다. 선발등판한 김기훈은 2이닝 5실점(2자책점)에 그쳤다. 흔들린 제구력과 저조했던 수비 지원이 아쉬웠다. 윤영철은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4안타를 허용했지만, 4사구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은 점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이 감독은 연습경기를 거쳐 경기운영의 윤곽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대표팀은 23, 25일 같은 장소에서 KT 위즈와 2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27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미국에서 마지막 연습경기를 펼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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