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새해 첫 출격, 리디아 고와 맞대결

입력 2023-02-21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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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왼쪽), 리디아 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부상을 털고 돌아온 고진영(28)은 날카로움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고진영이 23일부터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22억 원)에 출격한다.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컨디션 회복에 전념했던 고진영의 올해 첫 출격이다. 고진영은 올 1월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건너뛰었고, 지난주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도 나서지 않았다.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는 LPGA 선수뿐만 아니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도 여럿 참가했고,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손목 부상 등으로 중반기 이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8월 CP위민스 오픈을 마친 뒤 두 달 가량 투어를 떠났다 10월 국내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했지만 이틀 간 15오버파를 적어낸 뒤 기권했고, 11월 미국에서 열린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섰으나 컷 탈락과 공동 33위에 그쳤다. 한때 ‘월드 넘버1’ 자리를 굳게 지켰던 고진영의 세계랭킹은 현재 5위까지 내려갔다. 3개월 만에 실전에 다시 나서는 고진영의 모습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혼다 타일랜드에는 고진영의 부진을 틈 타 ‘절대 강자’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리디아 고를 비롯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국 선수 중에선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나섰던 김효주(28), 전인지(29), 김아림(28), 지은희(37) 등이 2주 연속 출전하고, 최혜진(24)과 김세영(30), 안나린(27) 등은 이번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이 중 LPGA 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태국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수확한 양희영이 또 한번 ‘텃밭’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희영은 2015년, 2017년, 2019년에 걸쳐 세 번이나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고, 2021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3위와 4위에 오르는 등 태국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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