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 사진제공 | 세계태권도연맹
이다빈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2014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나 지금이나 설레고 기쁜 것은 똑같다”며 “이전보다 회복력과 체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경기력과 결과 모두 괜찮아 만족스럽다. 태극마크가 주는 자부심은 내게 너무나도 크다”고 국가대표 재발탁 소감을 밝혔다.
부침의 기간이 길었다. 이다빈은 지난해 3월 항저우아시안게임 파견선발전 1차 평가전 당시 왼쪽 손목이 골절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도쿄올림픽 이후 쉬지 않고 국내외 대회를 치르며 심신이 지친 와중에 부상 악령까지 찾아오자 무너졌다.
다행히 회복속도는 빠르다. 지난해 6월 그랑프리파이널 로마대회와 9월 파리대회에서 +67㎏급 정상에 오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아직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놓고 선발전을 다시 열지, 지난해 멤버가 그대로 나설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동기부여도 크다.
더욱이 5월 세계선수권대회는 4년만의 정상 도전 무대다. 이다빈은 2019년 영국 맨체스터대회에서 ¤73㎏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022년 멕시코 과달라하라대회에선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힘든 상대들을 다 꺾고 결승에 올라갔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돼 아쉬웠다”며 “내가 전력노출이 많이 된 상태라 이번 대회에선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체급이 세분화돼 더 수월하기 때문에 꼭 금메달을 되찾아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