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클린업’ 붙박이는 최정-한유섬뿐, ‘트리오’ 완성할 파트너를 찾아라!

입력 2023-02-21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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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왼쪽)·한유섬. 스포츠동아DB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최정(36), 한유섬(34)과 함께할 파트너를 찾아 확고한 클린업 트리오를 완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SSG는 지난해 최정과 한유섬을 필두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최정은 전체 505타석 중 3번타자로 405타석, 한유섬은 전체 545타석 중 4번타자로 424타석에 섰다. 해당 타석에서 각각 팀 내 최다 기록이다. 그 뒤를 바로 잇는 최주환(3번·79타석), 최정(4번·96타석)의 타순별 기록을 따져볼 때 SSG의 3·4번 타순은 사실상 ‘붙박이’ 형태로 운영됐다고 봐도 무방했다.

파트너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SSG는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38)을 떠나보낸 2021년 이후 클린업 트리오의 마지막 한 자리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2년 동안에는 최정과 한유섬을 중심타자로 고정해 우려를 일부 씻는 듯했지만, 꾸준한 적임자가 없었던 5번 타순은 다른 곳보다 변화가 더 잦을 수밖에 없었다.

올해 후보는 박성한(25), 최주환(35), 전의산(23)이다. 이 중 지난해 5번타자로 가장 많이 뛴 선수는 박성한이다. 전체 565타석 중 5번타자로 202타석에 섰다. 김원형 SSG 감독은 시즌 도중 교체한 케빈 크론(30·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대신 박성한을 5번타자로 기용해봤는데, 탁월한 콘택트능력을 지닌 박성한은 기대에 부응해 한동안 5번 타순을 꿰찼다. 지난해 SSG가 5번타자로 내세운 전체 타자의 공격 지표(타율 0.288·OPS 0.811·이상 2위)가 상위권에 오른 데는 박성한의 지분이 컸다. 다만 후반기 들어 타격 페이스 저하로 6·7번 타순으로 밀린 점이 못내 아쉬웠다.

SSG 박성한·최주환·전의산(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지난해 슬럼프를 겪은 최주환의 반등도 기대할 만하다. 최주환은 지난해 97경기에서 타율 0.211, OPS(출루율+장타율) 0.650, 9홈런, 41타점에 그쳤다. 3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시즌에서 2할대 초반의 타율에 머문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2021년에는 4번타자로 141타석, 5번타자로 192타석에 서는 등 중심타자로 활약했지만, 지난해에는 1번부터 9번까지 들어서지 않은 타순이 없었다. 하지만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해 후반기에는 150타석 이상을 친 SSG 타자들 중 최정(0.895), 한유섬(0.839)과 함께 OPS 8할(0.804)을 넘긴 4명 중 한 명이었다.

전의산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지난해 77경기에서 타율 0.249, OPS 0.797, 13홈런, 45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향후 10년 이상 SSG 타선을 책임질 거포 기대주로 평가받는데, 지난해 타고난 힘과 타격 잠재력을 일부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주로 4~7번 타순에서 여러 상황을 경험하는 데 중점을 뒀다. 새 시즌에는 한 단계 성장해 중심타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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