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FA도, AC밀란도 “손흥민 향한 인종차별 규탄!”

입력 2023-02-21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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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이 손흥민(31·토트넘)을 향한 위로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최근 그가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유럽축구계 전체가 다시 ‘인종차별 금지’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분위기다.

FA는 21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당국과 소셜미디어기업들이 인종차별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할 당시 후반 27분 쐐기골을 넣었다. 경기 직후 일부 웨스트햄 팬들이 온라인에서 그를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은 FA도 지지 의사를 보냈다.

다음달 9일 토트넘과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를 AC밀란도 손흥민을 향한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AC밀란은 SNS를 통해 “인종차별에 레드카드를 주자.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은 과거에도 있었다. 2018년 그를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웨스트햄 팬은 영국 공공기소국으로부터 색출돼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21년 4월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토트넘과 경기 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악플을 달아 ‘사과편지’를 써야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첼시 팬이 손흥민에게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해 무기한 경기장 출입금지 조치를 당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인종차별 반대주의자들에게 이번 건은 역겨운 사례다. 인종차별을 당한 선수들이 희생자로 머무를 게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주변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지난해 이반 토니(27·브렌트포드)가 피해를 입었지만 인종차별이 멈추지 않고 있는 점은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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