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악동 키리오스, ‘지구 평평설’ 믿는 음모론자 시인

입력 2023-02-23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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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트의 악동’으로 통하는 호주의 괴짜 테니스 스타 닉 키리오스(27)가 스스로를 ‘심각한 음모론 자’라고 인정했다. 달 착륙 조작설, 지구 평평 설을 배제하지 않으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전혀 모른다는 것.

23일(한국시각) 폭스 뉴스에 따르면 키리오스는 미국의 유명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로건 폴의 팟캐스트(Impaulsive)에 출연해 지구의 모양에 관한 질문에 “이제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 주제를 두고 몇 시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키리오스는 지구가 평평한지 구형인지에 대해 조금 무관심해 보이지만 전자로 여기는 선수는 그 뿐이 아니라며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카이리 어빙을 언급했다. 그는 한 때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온전히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한 발 물러섰다. 다만 달 착륙 조작설은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달 착륙 장면을 촬영했다는 설이 세간에서 꽤나 인기를 끌고 있다.

키리오스는 “미국은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 중 한 명이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하자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외계인이 만들었다고 주장 했다.

그는 “피라미드는 사람이 만든 게 아니라고 생각 한다”며 “문들이 엄청나게 큰 데, 인간은 그렇게 근 문이 필요하지 않다”고 나름의 근거를 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키리오스는 온갖 기행과 다혈질 성격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옛 여자친구 폭행 관련 재판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기 중 심판 또는 관중과 설전을 벌이거나 욕설, 과격한 행동을 해 문 벌금을 합치면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니스 실력은 매우 뛰어난 편이다.
그는 작년 호주오픈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데 이어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에 올랐으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 막혀 단식 첫 그랜드슬램 우승컵을 놓쳤다. 무릎부상으로 올 호주 오픈에 불참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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