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 제한’ 시거, 시범경기 첫 아치 → 성적↑ 예감

입력 2023-02-27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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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의 수비 시프트 제한으로 큰 이득을 볼 것이라 예상되는 코리 시거(29, 텍사스 레인저스)가 시범경기 첫 아치를 그렸다.

텍사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에 위치한 굿이어 볼파크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3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 시거는 텍사스의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등 펄펄 날았다.

시거는 1회 첫 타석에서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잭 플레삭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린 뒤 후속타 때 팀의 2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 시거는 팀이 2-0으로 앞선 2회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역시 플레삭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때렸다. 멀티히트이자 이번 시범경기 첫 홈런.

이후 시거는 3회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와 교체 돼 일찌감치 경기에서 물러났다. 텍사스는 타선의 폭발 속에 13-4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거는 지난 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 보인 침묵을 깨고, 첫 안타와 첫 홈런을 동시에 신고했다.

시거는 현역 선수 중 수비 시프트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본 선수로 알려져 있다. 과거 마크 테세이라를 떠올리면 된다.

최근 미국 MLB 네트워크는 시거가 지난해 수비 시프트로 인해 안타 20개 가량을 잃었다고 전했다. 시프트로 잃은 안타는 성적 뿐 아니라 사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시거는 맷 올슨, 프레디 프리먼, 조이 갈로 등과 함께 수비 시프트 제한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볼 선수에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바뀌는 수비 시프트 규정은 수비 팀이 내야에 투수와 포수를 제외하고 최소 4명의 선수가 있어야 하고,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거는 지난해 텍사스와 10년-3억 2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뒤 성적이 급락했다. 2021시즌과 2022시즌의 OPS 차이는 0.143에 달한다.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낸 시거가 수비 시프트 제한이라는 무기를 바탕으로 LA 다저스에서와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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