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충북청주FC, 서울 이랜드에 창단 첫 승 수확 ‘쾌거’ [현장 리뷰]

입력 2023-03-01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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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서울 이랜드FC와 충북청주FC의 경기에서 충북청주 조르지가 서울이랜드의 수비를 뚫고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리그2(2부) 충북청주FC가 프로무대 첫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경기 중후반 수비가 무너지면서 위기도 맞았지만, 끈끈한 응집력을 보이며 기분 좋게 서전을 마쳤다.

충북청주는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같은 신생팀인 천안시티FC가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부산 아이파크에 2-3으로 패한 반면 충북청주는 승점 3을 안고 가벼운 발걸음 속에 집으로 돌아갔다.

경기 전부터 양 팀 사령탑은 개막전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61)은 “지난해 7월 디렉터 역할로 팀에 합류했지만 선수 영입에 애로가 컸다. 계약 막판 타 팀에 금전적 이유 등으로 빼앗긴 선수만 4~5명에 이르지만 개막 준비를 잘했다”며 “어제까진 괜찮았는데 막상 경기장에 오니 설렘과 긴장감이 느껴진다. 선수들에게 개막 초반 승패보다는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충균 서울 이랜드 감독(50) 역시 “부임 전부터 선수단 구성이 끝났고, 고액 연봉자들도 팀을 많이 떠났다”며 “그렇다고 시즌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포메이션과 세트피스 변화도 있었으니 100%에 가까운 경기력을 지향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충북청주가 리드하는 양상이었다. 서울 이랜드가 오른쪽 측면에서의 크로스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루트를 찾지 못하는 사이 충북청주가 선제골을 뽑아 앞서나갔다. 전반 8분 장혁진의 크로스를 받은 파울리뉴가 헤더로 팀의 창단 1호 골을 기록했다.

1일 서울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서울 이랜드FC와 충북청주FC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충북청주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충북청주는 후반에도 5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파울리뉴의 패스를 받은 문상윤의 추가골로 기세를 올렸다. 후반 18분에는 조르지가 상대의 압박이 헐거운 틈을 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뚫었다.

패색이 짙어진 서울 이랜드는 후반 25분 브루노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뽑은 데 이어 5분 뒤 츠바사의 추가골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오히려 역습 기회를 맞으면서 끝내 홈 개막전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목동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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