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가 1일 일본 우쓰노미야에서 벌어진 2023 EASL 챔피언스 위크 공식 개막전에서 대만의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를 94-69로 대파했다. 오마리 스펠맨(왼쪽)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 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제공 | EASL
KGC는 1일 일본 우쓰노미야시 니칸 아레나 도치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와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을 뽑은 오마리 스펠맨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94-69의 대승을 거뒀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KGC는 이틀을 쉰 뒤 4일 오후 4시 장소를 오키나와로 옮겨 필리핀의 강호 산 미구엘 비어멘과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KGC는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는 대회 규정에 맞춰 베스트5를 구성했다. 가드 변준형을 중심으로 배병준, 문성곤, 스펠맨, 대릴 먼로를 먼저 기용했다. 오세근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KGC를 상대하기에는 푸본 브레이브스의 수비가 너무 헐거웠다. KGC는 멤버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단 한 차례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제공 | EASL
먼로의 패스를 받은 변준형의 미드레인지 점프슛으로 출발한 KGC는 배병준이 3점포로 뒷받침해 5-0으로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이어 문성곤과 스펠맨도 3점포로 득점에 가세하는 등 KGC는 경기 시작 3분여 만에 13-2로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어냈다. 24-12로 앞선 1쿼터 후반 KGC는 변준형 등 국내선수 3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이후 흐름을 잠시 내준 KGC는 1쿼터를 24-19로 마치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쿼터 종료 시 멤버로 2쿼터에 들어선 KGC는 원하는 대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지만, 상대 공격을 어느 정도 제어하면서 격차를 지켰다. 2쿼터 막판 스펠맨과 배병준의 연속 3점슛이 터진 덕분에 KGC는 49-36으로 더 달아난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KGC는 3·4쿼터에도 베테랑 센터 오세근을 코트에 내세우지 않고도 큰 위기 없이 공·수에서 여유 있게 운영한 끝에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우쓰노미야(일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