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서울 이랜드FC와 충북청주FC의 경기에서 서울이랜드 서보민이 슛을 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의 최고참 서보민(33)은 리그를 대표하는 ‘승격 전도사’다. 2016년 강원FC, 2019년 성남FC 소속으로 팀의 K리그1(1부) 승격에 앞장섰던 만큼 승격의 조건과 기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서보민은 “올 시즌 K리그2는 팀들의 수준이 평준화돼 우리는 승격을 노려야 한다”며 “지난 시즌 우리가 생각한 ‘주도하는 축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동계전지훈련 때 선수들의 사기와 팀 분위기가 개선됐다”고 시즌 개막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서울 이랜드는 2015년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입성 이후 단 한 번도 K리그1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5위까지 주어지는 K리그2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놓고 경남FC, 충남아산과 마지막까지 경쟁했지만 11승15무14패, 승점 48로 7위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승격 경험이 2번이나 있는 서보민을 향한 팀의 기대는 크다. 박충균 신임 감독(50)과 현역 시절 포지션(왼쪽 윙백)이 같아 많은 조언을 얻었다는 그는 과거 강원과 성남에서 느꼈던 승격의 기운이 올 시즌 서울 이랜드에서도 느껴진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기존 포지션인 왼쪽 윙백뿐 아니라 풀백도 소화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선 오른쪽에서도 뛰어야 하지만 걱정은 크지 않다.
서보민은 “감독님께서 수비 시 위치선정에 대한 조언을 해주셔서 큰 고민을 덜었다”며 “지난해 서울 이랜드 이적 직전 부상으로 고생했었다. 체중 조절보다는 체지방 조절에 신경을 쓴 만큼 몸 상태는 지난해보다 좋다”고 설명했다.
팀 분위기와 목표에 대해서 그는 “지난해 아쉽게 PO 막차를 타는 데 실패했다. 매 순간과 판단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며 “지금까지 겪어본 승격팀들은 팀 내 서로를 탓하는 분위기가 없었다. 후배들에게 늘 겸손하자고 강조하는데, 올해는 꼭 팀의 승격을 이끌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보민과 서울 이랜드는 5일 오후 4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