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나왔다” 윤곽 잡아가는 타선, 이강철 감독의 마지막 점검 포인트는?

입력 2023-03-02 1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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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 출전하는 한국야구대표팀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개 훈련을 열었다. 한국 이강철 감독이 김하성, 에드먼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어느 정도 다 나왔습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국가대표팀은 지난달 15일(한국시간)부터 2주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한 합동훈련 기간 중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16일 펼쳐진 첫 연습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장단 14안타를 터트렸다. 달아오른 타격감은 20일 KIA 타이거즈전과 24, 25일 KT 위즈전에서도 꺼질 줄 몰랐다. 대표팀이 치른 4차례 연습경기에서 때린 안타는 총 46개에 달한다.

이 감독은 연습경기 동안 여러 타순을 실험했다. 초반에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리드오프로 나서는 한편 최정(SSG 랜더스), 김현수(LG 트윈스), 박병호(KT) 등이 중심타선을 번갈아 맡는 등 고정적 성향을 띤 타순이 일부 있었다. 후반에는 오지환(LG), 김혜성(키움)이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는 등 상·하위 타순에서 맹활약해 이 감독의 타선 구상에 다양성을 더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뛰어나니 이 감독으로선 미처 점검하지 못한 마운드를 좀더 살피는 데 비중을 둘 수 있었다.

이 감독은 2일 고척돔에서 진행한 합동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와 인터뷰에서 ‘승부치기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최대한 거기까지 가지 않아야 할 테지만, 가게 되면 수비 시프트가 중요할 것 같다”며 “그래도 우리 타자들이 지금 방망이를 잘 치니 (승부치기) 가까이 안 가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타선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였다. 이날 이 감독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합류한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타격훈련을 지켜봤다. 이들 2명이 곧 대표팀 타선의 마지막 퍼즐이다. 이 감독은 “에드먼과 (김)하성이가 공식 일정이 아닌 3일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과 연습경기에는 뛰지 않는데, 둘이 어느 타순에서 잘 칠 수 있는지 좀더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또 “타순 구상은 어느 정도 다 나왔다”며 “오늘(2일) 최정과 양의지(두산 베어스) 등 선수들이 어느 타순에서 좀더 편하게 칠 수 있을지 홀로 고민해보다가 나름대로 (타순을) 많이 결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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