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슈퍼리그 우승-준우승 KGC-SK의 강력한 무기는? [베이스볼브레이크]

입력 2023-03-06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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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ㅣEASL

2023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피언스 위크(1~5일 일본 우쓰노미야·오키나와)가 안양 KGC의 우승, 서울 SK의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당초 홈&어웨이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주최측의 사정으로 단일대회로 축소돼 열렸다. 한국, 일본, 필리핀,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대표 프로팀들이 참가한 가운데 KGC와 SK는 탄탄한 전력으로 나란히 결승에 올라 KBL의 위상을 높였다. 다양한 수비·공격전술을 통해 KBL이 동아시아무대에서만큼은 확실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했다.


●한 수 위였던 수비조직력

세계농구의 트렌드는 적극적인 외곽슛 시도와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공격 횟수를 최대한 늘려 상대를 제압하는 방향이다. KBL 팀들도 최근 몇 시즌 동안 이런 트렌드에 맞춰 팀 전술을 운영하고 있다. SK와 KGC도 비슷한 성향을 지닌 팀들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KGC와 SK의 경쟁력은 수비에 있었다. 다른 팀들과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다양한 수비 움직임을 통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일본 프로팀과 맞대결이 성사되진 않았지만, 운동능력과 개인기술이 뛰어난 필리핀, 대만, 홍콩 클럽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다. KGC 김상식 감독은 “KBL 두 팀이 결승전에 오른 비결은 디테일한 농구가 아닌가 싶다. 공수에서 다양한 패턴을 활용하는 팀들이다. 외국에 나와 경기를 해보니 경쟁력이 있고,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ㅣEASL



●분석&순간 대응력도 뛰어나

KBL의 많은 팀들은 경기 도중 자주 변화를 시도한다. 경기 도중 상대 수비의 변화에 맞춰 공략방법을 달리하는 등 순간적 대응력이 뛰어나다. EASL에서도 이런 KBL의 경기분석능력과 순간순간 대응방법을 달리하는 임기응변이 다른 나라 프로팀들에 비해 크게 차별화됐다. 이를 통해 쉽지 않아 보였던 경기들에서도 3·4쿼터 역전승을 이뤘다. KGC와 SK가 조별리그에서 합작한 4승 중 역전승이 3차례였다. SK 전희철 감독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다. 그래서 1·2쿼터는 탐색전 형태로 경기를 하고, 이를 통해 확인한 부분들을 전술에 접목해 3·4쿼터에는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일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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