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남은 ‘유일한’ 타이틀 희망 UCL, AC밀란을 넘어라!

입력 2023-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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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31·토트넘)이 사실상 마지막 남은 타이틀에 시선을 옮긴다.

토트넘(잉글랜드)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홈 2차전을 치른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지난달 15일 원정 1차전에서 무기력한 0-1 패배를 당한 터라 안방에서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대회 8강에 오를 수 있다. 1-0 승리를 거두면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린다.

무관의 세월을 이어온 토트넘은 조급하다. 이미 올 시즌 대부분의 타이틀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카라바오컵(리그컵)에 이어 2일 FA컵 16강전에선 챔피언십(2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일격을 맞아 조기에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우승권과는 멀다. 26라운드까지 14승3무9패, 승점 45로 4위를 달리고 있는데 남은 12경기에서 선두 아스널(20승3무3패·승점 63)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4위 수성도 어려운 지경이다. EPL에선 4위까지 다음 시즌 UCL 티켓을 얻는데, 25경기를 치른 5위 리버풀(승점 42), 24경기만 펼친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1)의 맹렬한 추격이 버겁다.

결국 토트넘에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무대는 UCL뿐이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최악에 가깝다. FA컵 셰필드 원정 패배에 이어 지난 주말 EPL 울버햄턴과 원정경기마저 0-1로 패했다. 3월 들어 무득점·연패에 허덕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단 손흥민의 출격 가능성은 높다. 대부분의 영국 매체들은 그의 선발출전을 전망하고 있다. 올 시즌 다소 부진하지만 운명이 걸린 승부에서 에이스를 제외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다.

2월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탈리아)도 마침 복귀해 손흥민의 출전에 힘을 실어준다. 최근까지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했다. 이 기간 성적은 3승2패로 저조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올 시즌 기록은 만족스럽지 않다. 34경기에서 9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 24경기에서 5골·3도움, FA컵 3경기에서 2골을 뽑았다. 7경기에 출전한 UCL에선 2골인데,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조별리그 홈경기에서 터트린 멀티골이 전부다. 그럼에도 최후의 반전을 꿈꾸는 토트넘에는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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