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인수전 끝이 보인다…카카오 “하이브 인수 중단 존중” [종합]

입력 2023-03-12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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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전쟁의 끝이 보인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를 중단한 가운데, 카카오와 SM엔터가 뜻을 존중했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를 3월 12일부로 중단한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하이브는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라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카카오와 논의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하이브는 SM 경영권 인수 절차를 중단하기로 합의함과 동시에 양사의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라고 덧붙였다.

관련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라며 "하이브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라고 뜻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기 위해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비전을 제시,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IP와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 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카카오와 하이브간 합의를 존중, "이번 합의를 계기로 SM은 주주와 구성원, 팬과 아티스트에게 약속 드린 SM 3.0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이라는 미래 비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언급한 자율적/독립적 운영 보장을 강조하며 "다가오는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출범할 ‘SM3.0 이사회’는 최적의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인 카카오와 함께 세계 최고의 ‘IP X IT 시너지’를 창출하고 K-POP 산업의 ‘Next Level’을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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