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완벽’ WBC B조 MVP는 이견 없이 오타니

입력 2023-03-15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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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대표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WBC 조직위원회는 9~13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1라운드 B조 경기에서 오타니가 MVP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B조에선 3개의 아치로 1라운드 최다 홈런을 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나란히 4경기 14타수 6안타로 활약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이상 한국),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일본), 그리고 야구선수이자 소방관인 체코 에이스 마르틴 슈나이더(2경기·7이닝 2실점) 등의 활약도 돋보였지만, 오타니가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은 선수로 인정받았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이번 WBC에서도 마운드와 타석에 모두 섰다. 조직위원회는 메이저리그(ML)와 마찬가지로 투수가 정해진 투구수를 채워도 지명타자로 타석에 설 수 있게 이른바 ‘오타니 룰’을 도입했다. 오타니는 일본의 첫 경기였던 9일 중국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투구수 49개로 4이닝 1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타석에선 3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으로 일본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출처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SNS


오타니는 자신의 WBC 데뷔전이었던 중국전 이후 마운드에는 서지 않았지만, 일본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해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다. 12타수 6안타(타율 0.500)로 펄펄 난 그는 2루타 3개, 홈런 1개로 장타력까지 뽐냈다. 1라운드 4경기에 모두 출전한 타자들 중 OPS(출루율+장타율) 1.684로 1위를 차지했다. 12일 호주전에선 0-0으로 맞선 1회초 무사 1·2루서 상대 선발투수 윌 셰리프에게서 자신의 WBC 첫 홈런을 빼앗기도 했다.

오타니를 앞세운 일본은 당초 목표로 한 1라운드 4전승을 거둬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일본은 16일 도쿄돔에서 A조 2위 이탈리아와 8강전을 벌인다. 일본-이탈리아전은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의 투타 겸업 활약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경기다. 앞서 오타니의 소속팀 사령탑인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를 올해 ML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기용할 계획을 세워놓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그의 4강 이후 등판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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