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vsBNK…여자프로농구 챔프전 19일 스타트,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3-03-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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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이 19일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25승5패)과 2위 부산 BNK 썸(17승15패)이 펼칠 건곤일척의 승부에 많은 시선이 쏠린다.


●5년 만에 통합우승 도전하는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2012~2013시즌)부터 거침없이 달렸다. 2017~2018시즌까지 6시즌 시즌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로는 실질적인 챔프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19~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달리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봄농구’ 기회를 잃었다. 우승을 인정받긴 했지만, 코트 위에서 온전히 그 기쁨을 누리진 못했다.

그러다 보니 올 시즌에는 어느 때보다 우승 열망이 강했다. 지난 시즌 후 위 감독과 4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국내 최고의 스코어러 김단비를 영입해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김단비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우리은행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김단비로서도 인천 신한은행 시절이던 2011~2012시즌 이후 첫 통합우승 도전이라 의미가 크다. 김단비를 비롯해 박지현, 박혜진, 김정은, 최이샘 등 베스트5도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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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 새로 쓰고 있는 BNK

BNK는 박정은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 창단 첫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에는 한층 더 탄탄해진 전력으로 창단 첫 챔프전 진출까지 이뤘다. 박 감독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6일 3년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그동안 약체의 이미지가 강했던 BNK는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잠재력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안혜지-이소희가 버틴 가드진은 어떤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김한별과 진안이 지키는 포스트도 위력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내·외곽을 오갈 수 있는 포워드 한엄지를 영입해 전력을 더욱 살찌웠다. 어시스트 능력이 탁월한 안혜지의 볼 배급에 진안의 높이를 앞세워 최대한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게 챔프전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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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절대 우세, 관건은 백업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선 우리은행이 5승1패로 크게 앞섰다. 유일한 1패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치른 6라운드(60-72)에서였다. 챔프전에서도 우리은행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이유다.

그러나 단기전의 특성상 결과를 장담할 순 없다. 두 팀 모두 베스트5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게 변수다. 백업선수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우리은행은 PO에서 맹활약한 베테랑 고아라의 경기감각이 살아난 덕분에 선수 가용폭이 한층 넓어졌다. 노현지, 나윤정 등 외곽슛 능력을 갖춘 선수들의 존재도 힘이 된다.

BNK는 포워드 김시온을 잘 활용해야 한다. 김시온은 식스맨으로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해내며 베스트5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BNK의 선수 활용폭을 넓혀줬다. 이사빈, 김민아 등 꾸준히 출전시간을 늘린 백업가드들의 활약도 필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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