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 키움 장재영-김건희의 장비 준비 “정후 형한테도 받으려고요”

입력 2023-03-16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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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왼쪽)·김건희. 스포츠동아DB

“많이 받았죠(웃음).”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1)과 김건희(19)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흥미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이다. KBO에는 ‘투수’로 선수 등록을 마쳤지만, 시범경기에선 타석에도 들어서며 ‘투타 겸업’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장재영과 김건희는 15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나란히 야수로 교체 투입돼 8회말 타석에도 들어섰다. 장재영(우익수)은 KIA 좌완 곽도규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김건희(1루수)는 투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고교 시절부터 이미 야수로도 특급 재능을 뽐냈던 선수들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6일 KIA전에 앞서 “현재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주고 있다. 김건희는 투수보다는 타자 쪽으로 생각이 좀더 기운다”며 향후 기용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언제든 투수와 야수로 모두 나설 수 있는 만큼 경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최우선으로 챙겨야 하는 것은 역시 장비다. 투수 글러브는 물론 야수 글러브, 보호대, 배트 등 미리 챙겨야 할 것들이 한 두 개가 아니다.

키움 장재영(왼쪽)·김건희. 스포츠동아DB


김건희는 “일단 나는 장비를 모두 내 것으로 사용하고 있다. 투수 및 야수 글러브, 배트 등 기존에 사용하던 것도 있어 지금은 그 장비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올해 신인인 만큼 아직까지는 고교 시절 쓰던 장비의 여분이 있는 모습이다.

프로 3년차로 접어든 장재영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글러브는 본인 것을 계속 쓰고 있지만, 배트는 주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지영, 이형종, 신준우, 김휘집이 자신의 배트를 한 자루씩 건넸다.

장재영은 “글러브는 모두 내 것을 쓴다. 투수 글러브를 맞추는 곳에서 외야수용 글러브도 지급해주셨다. 고교 때 쓰던 내야수용 글러브는 다른 지인에게 줘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배트는 형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정후 형도 곧 한 자루를 준다고 했는데, 잘 아껴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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