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왼쪽), 나상호. 스포츠동아DB
이 중 나상호와 황인범은 22일 파주 NFC에서 진행된 소집 인터뷰에서 “지난 이틀 동안 가벼운 훈련만 진행했는데, 전술훈련을 시작할 오늘부터가 진짜 중요하다”며 “사령탑이 바뀐 만큼 모든 선수가 ‘황태자’가 되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경쟁을 통해 팀이 발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나상호와 황인범은 지난해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대표팀의 16강행에 기여하며 각각 이미지 반전과 가치 입증에 성공했다. 나상호는 기대이상의 활동량과 수비가담으로 자신을 향한 팬들의 혹평을 잠재웠고,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포르투갈)의 황태자다운 경기력으로 대표팀의 중원을 이끌었다.
월드컵 경험을 발판삼아 올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상호는 클린스만 감독이 관전한 12일 K리그1 울산 현대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는 등 4경기 1골로 순항 중이다. 황인범도 2022~2023시즌 그리스 수페르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컵대회를 합쳐 31경기에서 3골·4어시스트로 맹활약 중이다.
나상호(왼쪽), 황인범. 스포츠동아DB
이번 3월 A매치 2연전은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콜롬비아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우루과이전으로 구성됐다. 나상호와 황인범으로선 새 사령탑에게 좋은 첫 인상을 남겨 대표팀 내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는 기회다.
나상호는 “(클린스만) 감독님이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한다고 강조하셨다. 공격과 수비 모두 열심히 해야 하지만 공격 시 마무리를 잘 짓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유럽무대에 꼭 도전하고 싶다. 동기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황인범도 “내가 해왔던 플레이를 하겠다.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내는 선수는 벤치의 신뢰를 얻는다”며 “욕심내지 않으면서도 나태하지 않게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