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라인’ 나상호-황인범, “클린스만호의 코어자원으로 거듭나고파”

입력 2023-03-22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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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왼쪽), 나상호. 스포츠동아DB

황인범(왼쪽), 나상호. 스포츠동아DB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59·독일)이 지휘봉을 잡은 축구국가대표팀의 주축은 단연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96라인’이다. 96라인은 1996년생인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나상호(FC서울),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등을 일컫는다. 이들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뒤 알차게 성장하며 대표팀 전력에도 큰 보탬이 됐다. 이번 3월 A매치 2연전에 대비해서도 부상으로 빠진 황희찬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20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중 나상호와 황인범은 22일 파주 NFC에서 진행된 소집 인터뷰에서 “지난 이틀 동안 가벼운 훈련만 진행했는데, 전술훈련을 시작할 오늘부터가 진짜 중요하다”며 “사령탑이 바뀐 만큼 모든 선수가 ‘황태자’가 되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경쟁을 통해 팀이 발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나상호와 황인범은 지난해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대표팀의 16강행에 기여하며 각각 이미지 반전과 가치 입증에 성공했다. 나상호는 기대이상의 활동량과 수비가담으로 자신을 향한 팬들의 혹평을 잠재웠고,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포르투갈)의 황태자다운 경기력으로 대표팀의 중원을 이끌었다.

월드컵 경험을 발판삼아 올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상호는 클린스만 감독이 관전한 12일 K리그1 울산 현대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는 등 4경기 1골로 순항 중이다. 황인범도 2022~2023시즌 그리스 수페르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컵대회를 합쳐 31경기에서 3골·4어시스트로 맹활약 중이다.

나상호(왼쪽), 황인범. 스포츠동아DB

나상호(왼쪽), 황인범. 스포츠동아DB


이번 3월 A매치 2연전은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콜롬비아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우루과이전으로 구성됐다. 나상호와 황인범으로선 새 사령탑에게 좋은 첫 인상을 남겨 대표팀 내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는 기회다.

나상호는 “(클린스만) 감독님이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한다고 강조하셨다. 공격과 수비 모두 열심히 해야 하지만 공격 시 마무리를 잘 짓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유럽무대에 꼭 도전하고 싶다. 동기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황인범도 “내가 해왔던 플레이를 하겠다.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내는 선수는 벤치의 신뢰를 얻는다”며 “욕심내지 않으면서도 나태하지 않게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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