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이다” 김상식 감독-오세근…변준형 MVP 공개 지지!

입력 2023-03-2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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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변준형(왼쪽), SK 김선형. 스포츠동아DB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은 변준형(27·안양 KGC)과 김선형(35·서울 SK)의 2파전 양상이다. 2명 모두 리그 최정상급 가드이자, 팀의 핵심전력으로 존재감이 엄청나다.

기록으로도 이들의 가치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변준형은 올 시즌 팀의 53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9분42초를 뛰며 14.1점·5어시스트·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선형도 53경기에서 평균 30분26초를 소화하며 16.1점·6.7어시스트·2.7리바운드를 올렸다. 각기 팀 내 비중까지 높아 둘 중 누가 MVP를 수상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주요 공격지표 상으로는 김선형이 다소 앞서는 게 사실이다. SK의 정규리그 6라운드 8전승을 이끌며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희망을 높였다는 점 또한 플러스 요소다. 그러나 변준형에게도 개인기록을 뛰어넘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바로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것이다. 특히 KGC의 우승은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형태라 의미가 더 크다.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선두 독주를 이끈 변준형의 기여도는 결코 가볍지 않다.

KGC 김상식 감독(55)과 선배 오세근(36)도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27일 “MVP는 변준형”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소속팀 사령탑과 동료의 추천이라 가벼이 들을 수 없다. 김 감독은 MVP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마자 변준형을 언급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며 “정규리그 우승을 했고, 막판 순위경쟁 때도 큰 역할을 했다. 변준형이 MVP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GC는 전신 KT&G 시절인 2008~2009시즌 주희정(현 고려대 감독)과 2016~2017시즌 오세근까지 2차례 정규리그 MVP를 배출했다. 특히 오세근은 2016~2017시즌 평균 14점·8.4리바운드·3.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MVP에 올랐기에 그만큼 자부심도 컸다. 오세근이 “MVP는 우승팀에서 나와야 한다”며 변준형의 MVP 수상을 적극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령탑과 대선배의 응원에 힘을 얻은 변준형도 용기백배한 모습이었다. 그는 “MVP를 받는다면, (오)세근이 형 이후 (팀에서) 내가 처음이니까 정말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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