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콘테 전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토트넘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축구는 열정입니다. 감독으로서 저의 열정과 축구에 대한 치열한 삶의 방식을 인정하고 공유해준 스퍼스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먼저 구단에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팬들을 향해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제 이름을 불러주시는 팬들의 함성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라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함께한 여정은 이제 끝났으니 앞으로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토트넘은 전날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로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11월 토트넘 감독에 부임한 콘테는 이번 여름까지 계약이 돼 있었으나,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 하고 1년 4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부임 후 첫 시즌 팀을 리그 4위에 올려놓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도 리그 4위(승점 49·15승 4무 9패)에 위치해 있지만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라 다음 시즌 UCL진출을 장담할 수 없고,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중도 탈락하면서 ‘무관’이 유력해 져 성적 부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었다.
특히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치른 사우스햄튼 전에서 3-1로 이기다 2골을 내줘 동점으로 끝낸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하고, 구단 문화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을 쏟아내 구단 경영진과 갈등이 악화 했다.
결국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 남은 시즌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수석코치 역할을 맡아 팀을 지휘한다.
토트넘은 2019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 후 4년 만에 4번째 정규직 감독을 찾게 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