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든 ‘K-고딩’들의 처절한 전투…‘방과 후 전쟁활동’ 화제

입력 2023-04-0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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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이 지난 달 31일 공개 이후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외계생명체와 맞서는 학생들 이야기
OTT 통합검색 랭킹 2위…CG 호평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이 외계생명체와 전투에 나선 고교생들의 이야기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 좀비와 맞서 싸우는 고교생들을 주인공으로 해 글로벌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과 비교하는 시선까지 나오면서 ‘제2의 지우학’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첫선을 보인 드라마는 공개 이틀 만인 2일 OTT 통합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의 ‘오늘의 통합랭킹’에서 2위를 차지했다. 티빙 내에서도 공개 직후 ‘톱20 프로그램’ 정상에 이름을 올린 후 2일 2위를 지키고 있다.

드라마는 지구를 뒤덮은 외계생명체가 시민들을 습격하자 군사훈련에 동원된 성진고 3학년 2반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훈련을 캠핑 수준으로 여겼던 학생들이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전투 현장에 놓이면서 점차 변화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실시간 댓글창에는 학생들이 대입 가산점을 받기 위해 전투에 참여한다는 설정이나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팀워크를 다져가는 모습이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SF나 판타지 소재의 드라마에서 ‘난관’으로 꼽혀왔던 컴퓨터그래픽(CG)도 호평을 받았다.

각종 SNS에는 날다람쥐와 비슷하게 생긴 보랏빛 외계인들이 사람들에게 달려드는 장면 등이 인기리에 공유되고 있다. 극중 아이들을 이끈 소대장 신현수, 병장 이순원, 담임 임세미 등의 활약상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개가 산만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일부 시청자는 드라마가 한두 명의 주인공을 내세우지 않고, 3학년 2반 학생들 전부를 주연으로 삼아 보기 불편하다고 꼬집었다. 원작인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에 비해 발랄한 분위기가 강해져 원작 팬들 사이에서도 엇갈리는 평가가 나왔다. 티빙은 한꺼번에 드라마를 공개하지 않고, 7회부터 10회까지 2부로 묶어 이달 안에 따로 선보이는 전략을 통해 시청자 반응을 다각도로 살펴볼 방침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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