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A 허가받고 스테로이드까지…조기 복귀 원하는 전성현의 노력

입력 2023-04-03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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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전성현. 스포츠동아DB

고양 캐롯의 에이스는 포워드 전성현(32)이다. 남자프로농구 최고의 슈터인 그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50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49초를 뛰며 17.6점·1.9리바운드·2.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경기당 3.4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클러치 능력까지 뽐냈다. 시즌 중반까지는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달팽이관 손상으로 정규리그 막판 4경기에 결장했고, 2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캐롯은 36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만을 적중시키는 등 전성현의 공백을 절감하며 현대모비스에 71-86으로 완패했다. 전성현을 막아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자유로워진 현대모비스는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에 대한 수비에만 집중하며 체력부담을 크게 줄였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전)성현이의 공백은 특히 PO에선 엄청나다”며 “로슨도 ‘성현이가 없으니까 힘들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전성현의 복귀시점은 언제일까. 김 감독은 “홈(고양)에서 치르는 6일 3차전에는 뛰게 해보려고 하는데, 쉽진 않을 것”이라며 “빠르면 3차전이고, 4강 PO에 올라간다면 그 때는 꼭 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롯 전성현. 사진제공 | KBL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전성현도 이른 복귀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허가를 받아 치료 목적의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기도 했다.

캐롯 구단에 따르면, 전성현이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할 수 있는 기간은 2일까지였다. 손창환 캐롯 코치는 “(전성현이) KADA에 신고했고, 나라에서 허가해준 덕분에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했다”면서도 “발병 초기에 복용하지 않으면 치료 확률이 4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하더라. 하지만 현시점에서 치료방법은 그것뿐이니 4분의 1의 확률이라도 한 번 해보자고 했다. 3일부터는 약을 복용할 수 없으니 이후 상태를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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