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BBC는 5일(현지시각) 램퍼드가 첼시 감독에서 경질된 지 2년 만에 감독 대행으로서 이번 시즌 잔여 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램퍼드는 에버턴 감독에 부임한지 채 1년 도 안 돼 해고된 후 지난 1월부터 ‘실직’ 상태다.
첼시 역대 최다 득점자(211골)인 램퍼드는 2019년 7월부터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 교체된 2021년 1월까지 ‘블루스’를 이끌었다. 투헬 감독의 후임인 그레이엄 포터는 지난 일요일 해고 돼 현재 첼시 사령탑은 공석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램퍼드의 임시감독 내정이 스페인 국가대표 및 FC 바르셀로나 전 감독 루이스 엔리케와 첼시 구단이 런던에서 회담을 한 후 결정 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아울러 오는 8일 울버햄튼 전부터 램퍼드가 벤치에 앉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최대 7명의 후보를 놓고 ‘철저한 과정’을 거쳐 다음 감독을 결정할 예정이다. 후보 중에는 율리안 나겔스만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도 포함됐다. 독일 스카이 방송은 나겔스만의 대리인과 첼시 간의 대화가 진행 중이며 긍정적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첼시의 감독 후보군 대부분이 다음 시즌부터 팀을 지휘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첼시는 이번 시즌 5억5000만 파운드(약 9030억 원) 이상을 새로운 선수 영입에 투입했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4위에 승점 14점 뒤진 11위에 머물고 있다.
첼시는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에서 울버햄튼과 원정 경기를 치르고, 4월 12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램퍼드는 2019년 7월 첼시 감독으로 부임해 84경기에서 44승을 거뒀다. 부임 첫 시즌에 팀을 FA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 했다. 2021년 1월 경질되기 전 8경기에서 5패를 당하는 부진을 보여 짐을 쌌다.
첼시에서 잘린 그는 2022년 1월 에버턴의 감독으로 선임되었지만 프리미어리그 12경기에서 9패를 당한 후 부임 1주년을 8일 앞두고 경질되었다.
지금껏 감독으로 3팀을 지휘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못 내고 있다.
더비 카운티에서 승률 46%, 첼시에서 52%를 기록한 그는 에버턴에선 27%의 승률에 그쳤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