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 잘 뗀 한화 문동주의 첫 광주 원정

입력 2023-04-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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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설레는 ‘고향에서 첫 등판’이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20)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올 시즌 2번째 선발등판에서 2승째에 도전한다.

광주화정초~무등중~진흥고를 졸업한 문동주는 광주 출신의 특급 유망주 우완투수다. 진흥고 시절부터 시속 155㎞가 넘는 빠른 공을 던져 당시 1차지명(2022 신인드래프트) 유력 후보로 꼽혔고, 현재 KIA 소속인 내야수 김도영(20)과 함께 광주 연고팀인 KIA의 신인 1차지명 경쟁을 벌였다. 당시 KIA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도영 역시 야수들 중에선 특급 유망주로 꼽혔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KIA는 김도영을 1차지명 신인으로 낙점했다. 문동주는 차순위이던 한화의 선택을 받아 ‘독수리군단’의 일원이 됐다.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한 문동주는 지난해 13경기에서 1승3패2홀드, 평균자책점(ERA) 5.65의 성적을 거뒀다. 주변의 기대가 높아 부담도 컸던 데다, 부상까지 겹쳐 제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마음을 다잡은 문동주는 2023시즌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준비했다. 스프링캠프 내내 착실히 선발수업을 쌓았고, 시범경기를 거쳐 정규시즌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1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까지 챙겼다.

첫 단추를 잘 꿴 문동주는 고향 광주에서 시즌 2번째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프로 첫 광주 등판이다. 데뷔 시즌에도 광주에서 투구한 적은 없었다. 자신이 입단할 뻔했던 고향팀을 상대로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선발 맞대결 상대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KIA의 1선발을 맡은 외국인투수 숀 앤더슨이다. 에이스로 성장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문동주에게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법한 광주 원정이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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