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와 사네가 경기 중 말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은 13일(이하 현지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네가 15일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홈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그의 ‘잘못된 행동’ 때문’이며 벌금도 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 매체들은 마네가 1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라커룸에서 팀 동료 르로이 사네의 얼굴을 가격했으며, 사네의 입술에서 피가 났다고 보도했다.
빌트에 따르면 마네와 사네는 맨체스터 시티전 후반 38분께 그라운드에서 동선을 두고 언쟁을 벌였고, 둘의 다툼은 경기 후 라커룸까지 이어졌다. 마네는 사네가 자신에게 말하는 방식에 불만을 느꼈고, 갑자기 달려들어 그의 얼굴을 때렸다. 이후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어 놓았다.
독일 축구 저널리스트 라파엘 호닉스타인은 BBC 라디오5 라이브의 유로 리그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번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마네가 사네의 뺨을 세게 때렸고 입술이 약간 찢어졌다”고 전했다.
독일 뭰헨으로 돌아온 뒤 마네는 공항에서 개인 차량으로 이동했고, 사네는 팀 버스를 탔다.
두 선수는 13일 오전 팀 훈련에 나란히 참가했으며, 아직 이번 다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9일 맨시티를 안방 알리안츠 아레나로 불러들여 UCL 8강 2차전을 치른다.
마네는 지난여름 35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리버풀에서 바이에른으로 옮겨 3년 계약을 맺었다. 바르셀로나로 떠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7경기에서 6골을 넣었지만 10월 이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에서 269경기에 출전해 120골을 넣은 마네는 11월 무릎 부상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 했고, 클럽에서도 9경기에 결장했다. 사네가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 해 팀 내 입지가 좁아진 게 이번 폭행 사태를 불러온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