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이 힘겨운 강원…무뎌진 창끝을 다듬어라!

입력 2023-04-20 17: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원 최용수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경쟁력을 보였지만 올 시즌에는 좀처럼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무뎌진 창끝에 신음하는 K리그1 강원FC의 이야기다.

강원은 20일 현재 11위(3무4패·승점 3)로 처져있다. 최하위(2무5패·승점 2) 수원 삼성과 더불어 ‘유이’한 무승팀이다. 지난 시즌 최용수 감독(52) 체제에서 1년 만에 강등권에서 6위(14승7무17패·승점 49)로 올라섰고, 김대원(26)과 양현준(21)의 맹활약 등으로 눈길을 모았지만 올 시즌에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선수비·후역습’이 돋보이는 최용수 감독의 전술 특성상 수비진은 리그 최소실점 5위(9실점)로 선방하고 있다. 그러나 리그 득점 최하위(3골)에 그친 공격진이 문제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5경기(2골)만에 이탈한 디노(29·스웨덴)에게 올 시즌 다시 기회를 줬지만 6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전무하다. 왼 종아리 부상을 앓고 있는 이정협(32)도 5월이 돼야 팀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다.

부진한 경기력은 세부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축구통계전문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강원은 경기당 크로스 성공 횟수(3.86회·9위)와 성공률(16%·12위), 탈압박 성공 횟수(2.43회·10위), 패스 성공률(78.87%·11위), 키패스 횟수(5.0회·12위) 등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수비가 선전해도 공격에서 매듭을 짓지 못해 경기 내내 버티다가 한 방에 무너지는 경우가 잦다.

향후 일정도 가시밭길이다. 이번 달 남은 일정이 광주FC(23일)~FC서울(26일)~전북 현대(29일)로 이어지는 강행군이다. 광주는 5위(4승3패·승점 12)로 승격팀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고, 4위(4승1무2패·승점 13) 서울과 9위(2승1무4패·승점 7) 전북도 순위와 별개로 기본 전력이 강하다. 창끝을 다듬어 첫 승을 빨리 거둬야 강원의 올 시즌 전망도 달라질 수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