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결승 3타점 2루타’ 키움 김휘집, 뷰캐넌만 보면 힘이 펄펄

입력 2023-04-20 2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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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휘집. 스포츠동아DB

키움 김휘집.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김휘집(21)이 공·수에 걸친 알토란 활약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휘집은 20일 고척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8승8패, 5할 승률로 복귀했다. 반면 삼성(7승9패)은 3연승에서 멈춰섰다.

프로 3년차, 아직은 유망주 타이틀을 달고 있는 김휘집이 경기 초반 맹활약으로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1회 공·수에서 잇달아 인상적 장면을 연출하며 초반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김휘집은 1회초 수비에서 먼저 멋진 장면을 만들었다.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삼성 리드오프 구자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1사 2루서 이원석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주며 계속 궁지에 몰렸다. 이어진 2사 1루서 요키시는 삼성 중심타자 오재일을 상대했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라 2사 후여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휘집이 결정적 수비로 요키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오재일은 요키시의 초구를 노려 타격했으나, 타구는 3루 덕아웃 쪽으로 높이 솟아올랐다. 공은 덕아웃 안으로 들어가는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파울이 되는 듯했다. 이 상황에서 3루수 김휘집이 몸을 날려 절묘하게 타구를 잡아냈다. 순식간에 이닝이 끝나면서 요키시는 투구수를 크게 아낄 수 있었다.

김휘집은 1회말 공격에서도 요키시를 도왔다. 키움은 1회말 이용규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곧장 1-1 균형을 되찾았는데, 이후 이형종의 2루타와 에디슨 러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빅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휘집은 삼성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싹쓸이 3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트리며 팀에 4-1 리드를 안겼다.

김휘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뷰캐넌에게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김휘집의 뷰캐넌 상대 성적은 7타수 4안타(타율 0.571) 2타점이었다. 올 시즌 첫 만남에서도 3타점 2루타를 날리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1회부터 기세를 탄 키움은 끝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승리를 낚았다. 요키시는 1회초 위기를 넘긴 덕분에 6회까지 5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할 수 있었다. 요키시에 이어 김동혁~임창민~문성현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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