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부리지 않되 빠르고 신중하게”…외국인투수 교체한 한화, 대안 찾는 SSG

입력 2023-04-24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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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로메로.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성급하게 영입하지는 않되, 빠르고 신중하게….”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처음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개막전에 등판했다가 2.2이닝 만에 교체된 버치 스미스가 오른쪽 어깨 근육 손상으로 이탈한 뒤 복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시절에도 어깨, 옆구리 등에 잇단 부상을 앓았던 선수라 과감히 교체를 결정했다. 한화는 19일 KBO에 스미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지 하루 만에 리카르도 산체스를 연봉 40만 달러(약 5억3000만 원)에 영입했다.

SSG는 에니 로메로를 대신할 외국인투수를 찾고 있다. 로메로는 지난겨울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현재 주치의가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고 있다. SSG로선 아쉬운 상황이다. 로메로는 SSG가 신규 외국인선수 몸값 상한선 100만 달러(연봉 80만+옵션 20만 달러)를 꽉 채워 영입한 선수다. 시속 150㎞를 웃도는 직구와 강력한 구위를 지닌 그는 윌머 폰트를 대신할 새로운 외국인 에이스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캠프에서 치른 청백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해외 스카우트 부서에서 (대체 외국인선수를) 계속 알아보고 있다”며 “선발진이 갖춰져 있다고 하지만, 여유 있는 것은 아니다. 느긋하게 있을 수도 없다. 그렇다고 성급하게 영입하지는 않되, 빠르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팀 전력에서 외국인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1·2선발 자리에 (김)광현이가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당초 외국인투수로 원투펀치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12승6패로 선두에 올라있지만, SSG는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시기상 6월까지 끌고 가면 늦다는 판단이다. 김 감독은 “곧 5월이다. 여러 절차를 밟다 보면 영입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김성용 SSG 단장은 “교체를 해야 한다면 좋은 선수를 데려와야 하지 않겠나. 현지에서도 시기적으로 여러 요소가 맞물려 (선수 입장에서) 저울질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역시 준비해야 하니 (대체 외국인투수 후보를) 계속 리스트업해 정보를 확인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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