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13년·1155경기→빅리그 승격…“야구에선 미친 일 일어나”

입력 2023-04-24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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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더블A 이스턴 리그 알투나 커브의 내야수 드류 매기는 22일(현지시각) 메이저리그 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합류하라는 승격 통보를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 13년 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낸 후 마침내 꿈에 그리던 빅 리그의 부름을 받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맞은 것.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칼렉스 크래브 신임 감독은 클럽 하우스에서 관점, 올바른 선택, 근성을 강조하는 연설 후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매기의 승격 사실을 알렸다. 동료들의 열띤 박수와 포옹이 이어졌다.

23일 AP 통신에 따르면 그는 “저는 항상 이 순간이 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마음 한구석에는 ‘그거 알아요? 당신은 야구를 좋아하잖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하세요. 이 게임에서는 미친 일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제가 이 자리에 있고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정말 기대됩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16일 34세가 되는 매기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15라운드·전체 447위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았다.

애리조나 주립대 출신인 그는 지금껐 피츠버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미네소타 트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 리그 팀에서 통산 1155경기에 출전했다. 그 중 494경기는 트리플A에서 뛰었지만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한 적은 없다. 그의 통산 성적은 평범 그 자체다. 타율 0.255에 홈런은 46개에 불과하다.

2021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이었을 때 한 차례 승격된 적이 있지만 경기 출전은 불발됐고 2경기 만에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돌고돌아 2023 시즌 다시 피츠버그로 돌아온 그가 다시 한 번 빅리그 데뷔 기회를 잡았지만 꿈을 이룰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일단 23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최지만 외에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가족상 휴가 명단(Bereavement List)에 올렸다. 레이놀즈가 며칠 후 돌아오면 그는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피츠버그는 24일 휴식일 후 25일부터 홈에서 LA 다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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