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모드’ 이강인, 몸값 폭등하고 EPL 경쟁 폭주하고…“여름아, 빨리 와!” [사커토픽]

입력 2023-04-25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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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차세대 특급’ 이강인(22·마요르카)의 미래가 장밋빛으로 물들고 있다.

이강인은 24일(한국시간)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헤타페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공격 2선 중앙의 한 축을 책임진 그는 0-1로 뒤진 후반 11분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60m 이상 단독으로 드리블하며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2018~2019시즌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첫 멀티골을 신고한 그는 한국선수 최초로 라리가에서 1경기 2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을 뿐 아니라 경기 최우수선수(MVP), 30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강인이 ‘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힌 것은 3, 11라운드에 이어 3번째다. 또 현지 유력지 마르카가 팬 투표로 정하는 ‘라운드 MVP’에도 뽑혔다.

표현 그대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올 시즌 32경기(컵대회 3경기)에서 5골·4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은 2019~2020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뛰기 시작했는데, 당시 2골(24경기)을 터트렸다. 이어 2020~2021시즌에는 26경기에서 1골·3도움, 지난 시즌에는 34경기에서 1골·3도움을 올렸다.

물론 이강인의 활약은 공격 포인트로만 드러나지 않는다. 전방부터 2선의 전 지역을 커버하는 그는 폭 넓은 움직임과 활발한 연계 플레이는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수치로 확인된다. 헤타페전에선 2차례의 유효 슛으로 2골을 뽑았고 키 패스 2회, 볼 경합 15회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사진출처 | 마요르카 SNS

사진출처 | 마요르카 SNS


마요르카 구단은 “우리는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한 이강인에게 ‘킹(King)’이라는 수식을 붙였고,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역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처럼 이강인의 팀 내 위상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이강인과 마요르카의 동행은 곧 끝날 전망이다. 여름이적시장이 열리기까지 아직 시간이 좀더 남아있지만,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가장 적극적이다. 애스턴빌라, 번리, 뉴캐슬, 울버햄턴에 이어 맨체스터시티까지 행선지로 떠올랐다. 라리가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일찌감치 영입경쟁에 뛰어들었다.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이 1800만 유로(약 265억 원)로 알려진 이강인의 시장가치는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1200만 유로를 찍은 뒤 최근 1500만 유로까지 치솟았다. 현 추세대로면 바이아웃에 근접한 액수가 불가능하지 않다. 1군 입성 이후 부상 이력이 2차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외에는 발렌시아 시절인 2019~2020시즌 근육 부상으로 34일간(6경기) 쉰 것이 전부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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