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김상식 감독(왼쪽), SK 전희철 감독. 스포츠동아DB
KGC와 SK는 챔프전 시작에 앞서 KBL로부터 한 가지 공지를 받았다. 올해 정상을 밟은 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에 출전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9월 펼쳐졌다. 하지만 올해는 6월로 앞당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챔프전에서 우승한 팀은 KBL의 의무규정인 시즌 종료 후 2개월의 단체훈련금지를 지킬 수 없게 됐다. 우승팀 선수들은 짧은 휴가를 마친 뒤 다시 모여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출전을 준비해야 한다. 대회 출전을 거부하기도 어렵다. FIBA가 주최하는 대회에 불참할 경우 해당국 농구협회에는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은 아시아 주요 국가 프로리그 우승팀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프로농구팀으로 등극하게 된다. 이전에는 타이틀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 올해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우승팀에는 각 대륙 챔피언이 격돌하는 FIBA 인터콘티넨탈컵 출전권이 주어질 수 있다. FIBA 인터콘티넨탈컵은 올해 9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KGC와 SK 중 한 팀은 6월 국제대회를 준비해야 하는데,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도 있다. 외국인선수 계약이 올 시즌 종료와 함께 마감됨에 따라 이들을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에 동행시키려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또 챔프전이 끝나면 곧장 KBL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다.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불가피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