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상승세 탄 ‘메이저 강자’ 김아림, 韓 메이저대회서 2연패 쏠까

입력 2023-04-26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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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아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회원 신분이던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해 이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김아림은 메이저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 LPGA 투어 1승 등 총 4승 중 2승을 메이저대회서 챙겼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에서 끝난 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다 공동 4위에 올랐던 김아림이 1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다. 27일부터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올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1978년 시작돼 KLPGA 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LPGA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단 2명 뿐. 1980¤1982년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와 2020년과 2021년 연속 우승한 박현경이 주인공이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고 귀국한 김아림은 “최근 샷이나 숏 게임이 견고해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 시차 적응이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아림의 2연패를 저지할 강력한 경쟁자는 박현경이다. 투어 2년 차였던 2020년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이듬해 2연패에 성공하는 등 최근 3년간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우승~10위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경기 포천시 일동레이크CC에서 열렸던 대회가 박현경이 2020년 우승했던 레이크우드CC에서 다시 열린다는 점도 호재다.

박현경. 사진제공 |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박현경. 사진제공 |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박현경은 “레이크우드 코스는 비거리보다는 정교한 샷과 퍼트가 중요한데, 내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아서 느낌이 좋다”며 “생애 첫 우승이자 2연패를 이뤄냈던 이 대회에서 다시 한번 영광의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6승 씩을 수확하며 통산 16승 중 12승을 지난 2년간 쓸어담은 ‘대세’ 박민지는 시즌 첫 승 및 통산 4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린다. 한국여자오픈과 KB금융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험을 한 그는 이 대회와 한화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면 5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게 된다. 지난주 휴식을 취하며 칼을 간 박민지는 “KLPGA 챔피언십은 항상 욕심이 나는 대회”라며 “컨디션도 점차 올라오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지영 이정민 이예원 이주미 최은우 등 올 시즌 우승을 거둔 선수들과 김수지 임희정 등 투어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추천선수로 나서는 2019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6 등 총 132명이 출전해 우승상금 2억3400만을 놓고 경쟁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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