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스피드 계열 연습 중” 재정비 위해 변화 시도하는 LG 정우영

입력 2023-04-26 1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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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우영.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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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슬라이드스텝을 좀더 빠르게 바꾼 LG 트윈스 정우영(24)이 이번에는 오프스피드 계열의 구종 연마로 또 한번 변화를 시도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26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정)우영이는 오늘까지 등판하지 않는다”며 “오프스피드 계열의 구종(체인지업) 하나를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올 시즌 11경기에 구원등판해 승리 없이 3패5홀드, 평균자책점(ERA) 5.00, 이닝당 출루허용(WHIP) 1.44를 남겼다. 표본의 크기는 다르나, 지난해보다 주무기 투심패스트볼(0.225·0.647→0.294·0.734)과 슬라이더(0.313·0.625→0.400·0.900)를 던질 때 피안타율과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가 올랐다.

염 감독은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우영은 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 파치 유형의 사이드암 투수다. 속구 계열과 구속 차이가 큰 제3구종을 익히면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그게(오프스피드 계열의 구종) 없이는 우영이도 계속해서 힘들어할 테고, 팀도 힘들어질 수 있다”며 “차라리 안 좋을 때 한 이틀 내지 사흘 정도 건강한 상태로 연습하는 게 낫다고 봤다. 안 좋은 결과도 잊을 시간이 필요하니 이 때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부터 변화를 시도한 슬라이드스텝은 수정됐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느린 슬라이드스텝으로 인해 도루 허용이 잦았던 모습도 사라질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염 감독은 “이제 완벽하게 고쳤다”고 낙관했다.

LG 정우영.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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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지금은 슬라이드스텝이 1.33초에서 1.40초 안에 나온다. 고친 뒤에도 경기를 몇 차례 나왔다. 주자가 있든 없든 (박)동원이와 배터리를 이루는 이상 이전보다는 분명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우영은 27일 잠실 SSG전부터 다시 등판할 예정이다. 25일에는 경기를 앞두고 한 차례 투구훈련도 소화했다. 염 감독은 “어제(25일) 투구하면서 투수코치와 구종 면에서도 연습을 했다. 적절한 투구수를 맞춰 던지게 했다. 내일(27일)부터 다시 마운드에서 던져야 하니 훈련은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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