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활약’ KIA 임기영 “100이닝? 욕심 내보고 있다”

입력 2023-05-03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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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기영. 스포츠동아DB

KIA 임기영. 스포츠동아DB

“없어선 안 될 존재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최근 전천후로 맹활약하고 있는 우완투수 임기영(30)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기영은 2일 롯데전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4-7로 패했지만, 임기영의 호투 덕분에 불펜투수를 상당수 아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기영이 팀을 위해 좋은 투구를 해줬다. 음지에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지금 우리 팀 불펜에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말했다.

임기영은 “언제든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준비를 잘해놓고 있다. 등판 준비 자체는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다. 이전 선발(투수)을 할 때와 똑같이 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특별히 어떤 목표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승리, 홀드, 세이브 중 어떤 것이든 두 자릿수는 기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기영은 3일까지 9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며 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ERA) 4.76을 올렸다. 불펜투수로는 분명 많은 투구이닝이다. 그러나 선발로도 한 시즌 130이닝 가까이 던졌던 만큼 남다른 ‘욕심’도 품고 있다. 그는 “100이닝은 한 번 욕심을 내보고 있다. (이)의리한테 장난으로 그런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너랑 (이닝 수) 별 차이 안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 정도로 진짜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궂은일을 도맡고 있는 투수답게 언제나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임기영은 “어제(2일) 긴 이닝을 던졌지만, 결국 팀은 졌다. 내가 아무리 좋은 활약을 해도 팀이 지면 그날은 끝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다음번에는 정말 잘 하고 난 뒤에 인터뷰를 해보고 싶다”며 팀과 개인 모두의 승리를 바랐다.

기량과 멘탈 측면에서 크게 성장한 임기영은 김 감독의 말대로 어느새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성장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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